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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대학생청소년교육지원사업

[대학생청소년교육지원사업] 쌤이 있어야 재밌어

EP1. 댄싱머신 잼민

센터 지하에는 놀이방이 있다. 센터에 다니는 잼민이들은 항상 지하로 내려가서 뛰어놀곤 한다. (물론 본인도 거진 끌려간다.) 남자 잼민이 2명과 내려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자 잼민이들과 여자 잼민이들을 놀아주는 방식은 다르다. 남자 잼민이 들은 오히려 편하다. 자기들끼리 잘 논다.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옆에 있는 피아노로 동요 브금을 깔아준다. 그러자 남자 잼민이 1명이 다가와서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해피해피 알아요?"

"응~알지~"

"쳐주세요 해피해피해피~_~"

ㅋㅋㅋㅋㅋ이렇게 음을 연주해 주면 옆에서 해피캣 춤을 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썜 아디아디 알아요?"

"응~알지~"

"쳐주세요!@ 뜨는뜬뜬 뜬뜬 뜬뜬뜨느뜬"

ㅋㅋㅋㅋㅋ또 춤을 춘다. 

정말 조그마한 것에 해맑게 웃고, 웃어준다. 그래서인지 덩달아 나도 웃게 된다. 

EP2. 선생님이 있어야 재밌어

댄싱머신 잼민 이를 포함한 남자아이들과의 놀이가 끝난 뒤, 저녁식사를 하였다. 

한창 맛있게 먹던 중, 여자 잼민이가 다가온다. 

"쌤~~~밥 빨리 드세요!@#!@#!"

"ㅋ컼 어? 근데 그러면 느리게 먹고 싶은걸~"

"ㅡㅡ빨리 지하가서 술래잡기 해요~!~!"

그렇게 나는 밥을 먹고 또 지하로 내려갔다. 이번엔 여자잼민이들이다. 여자잼민이들은 남자잼민이들과는 달리 같이 놀아줘야한다.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항상 첫 술래는 본인이다. 술래는 이불보?같은 것을 뒤집어 쓴다. 그게 끝이다. 그러고 그냥 잡으면 된다. 하지만 그냥 진심으로 잡으면? 잼민이들이 재미없어한다. 그래서 오버액션은 필수다. 좀 더 현란하게 스텝을 밟으며 잼민이 몰이를 해야하고,  잡았는데 못 잡은 척, 우스꽝스럽게 넘어지기 등등.. 이렇게 해야 반응이 좋다. 이래봬도 잼민이들과 함께한지 2년차이기 때문에 이런 스킬들은 다수 보유하고 있다. 별 거 없다. 잼민이들과 놀아줄 때는 나도 잼민이가 되면 된다. 뭐 여튼 오늘도 잼민이들 놀아주기 성공이다.(사실 나도 노는 걸지도?). 6시가 되자 본인은 또 다른 친구 공부를 알려줘야해서 먼저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남은 잼민이들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아 찐막 찐막!!!@!@"

"ㄴㄴ가야됨 ㅂ2"

"..ㅡㅡ 그럼 얘들아 우리끼리 할래??"

"음..그냥 우리도 올라가자! 쌤 없으면 재미없어"

"그렇긴 해, 같이 가요 쌤~@"

짜식들.. 신명나게 놀아 준 보람이 있다.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론 엄청 감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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